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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이 힘이다] 그린 에너지가 살 길이다

정유·화학 중심에서 벗어나 연료전지등 R&D투자 활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종합에너지 회사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구자영 SK에너지 사장) 국내 정유업계는 정유와 화학을 주력으로 삼는 데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에너지 회사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위해 청사진을 그리고 연구개발(R&D)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그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폭증함에 따라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SK에너지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최근 "R&D에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한 것과 같이 기존 에너지 기반 기술을 넘어 신에너지, 환경기술, 화학소재 등 저탄소 신성장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에너지가 연구 중인 프로젝트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기술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이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회수, 촉매기술을 이용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자원화 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성공할 경우 소재 판매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이 기술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다. SK에너지는 이와함께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용 배터리 사업에서도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해 수소스테이션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화학공정의 촉매기술, 환경사업 기술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기술 자체를 파는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도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이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이 분야의 통합적인 R&D를 위해 지난 2006년 서울 성내동에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연료전지, 수소스테이션, 차세대 2차전지용 탄소소재 등에 관련된 연구를 통합 수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일본 최대 정유사인 신일본석유와 합작해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인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파워 카본 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경북 구미에 공장을 짓고 있기도 하다. 이 공장은 올해 안에 완공돼 내년 4월부터 세계 최대인 연간 300톤의 탄소소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며 오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900톤 규모로 증설할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이밖에도 차세대 이차전지인 박막전지 양산을 위해 공정기술 개발과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한 응용제품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산업용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가정에 설치할 수 있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외에도 수소스테이션, 바이오부탄올 생산 균주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다"면서 "기존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녹색 에너지 분야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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