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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겨냥 가전제품 예상밖 인기
입력1999-09-13 00:00:00
수정
1999.09.13 00:00:00
고진갑 기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김장독냉장고·차량용 VTR·편의점용 전자레인지·영어학습TV 등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가전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당초 기대한 것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특히 김장독냉장고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다맛」이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는 비수기인 6~8월에도 월 9,000~1만4,000대가 팔리는 등 판매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김장독냉장고를 개발, 시판에 나선 LG전자도 지난 8월 한달 동안 예약판매를 통해 1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당초 2,000~3,000대 정도만 판매하면 성공적이라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직장인과 학생들을 겨냥해 개발한 한글과 영문자막 기능을 가지고 있는 TV 판매도 급속히 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6월부터 판매에 나선 영어학습TV는 70만원대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월 2,000대 가량 판매되는 효자모델로 자리잡았다. 같은 가격대 모델의 월 판매량이 600여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개발한 전자레인지와 차량용 VTR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LG전자가 이달부터 시판에 나선 편의점용 전자레인지도 편의점·매점 등을 중심으로 대량주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부터 출시한 차량용 VTR도 출시 이후 월 1,000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이른 가전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개발한 특정 계층 대상 제품들이 예상 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들 품목들이 조만간 업계의 효자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진갑기자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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