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4%(5,500원) 내린 2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실적 부진이 2ㆍ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OCI는 1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줄어든 8,91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2%, 78.8% 감소한 1,019억원, 701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산업의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이 지속되며 실적이 크게 줄었다”며 “특히 폴리실리콘의 출하량이 감소하고 3월 이후 가격도 급락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태양과 업황의 침체로 OCI의 실적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의 태양광 보조금정책 변화로 가수요를 기대하기 어렵고, 중국ㆍ미국ㆍ일본 등 이머징마켓의 수요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며 “2ㆍ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OCI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8만5,000원으로 낮췄다.
일부에서는 태양광 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 되는 과정에서 OCI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원용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올해초 독일의 큐셀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미국의 퍼스트솔라와 중국 LDK가 인원조정과 공장 폐쇄 등 태양광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번 구조조정이 글로벌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을 완화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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