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상승세··· 2분기 실적호조 기대

하이트맥주가 2분기 실적호조와 진로의 자산 구조조정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째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맥주는 전날대비 3,000원(2.91%) 오른 10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흘 전인 지난 20일 종가대비 13%나 올랐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20일 장 마감 후 진로재팬 매각계획을 공시한 이래 21일 하루에만 7% 가까운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10만원대를 단숨에 회복한 뒤 꾸준히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초까지 크게 위축됐던 맥주시장이 지난 2분기 월드컵 특수로 회복세로 돌아서고, 경쟁사인 OB가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어 2분기 영업이익률이 정상 수준인 2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예상 실적을 볼 때 그동안의 시장 우려는 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와 25.9% 증가한 2,334억원과 50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이트맥주는 내달 중순께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9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진로의 경우 2분기 실적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산 구조조정에 따른 재무상태 호전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진로재팬 매각 가능성과 하이트-진로의 물류센터 통합 효과가 하이트맥주의 지분법 평가익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2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