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네트가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에이보노를 설립해 공연ㆍ음반 기획 사업에 진출한다. 김유식(사진) 인네트 대표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매출 8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인네트는 지난달 ‘친구’ ‘말아톤’ 등을 만든 영화 제작사 씨네라인-투의 흡수 합병을 결정하고 최근 미디어플렉스와 함께 영화 투자배급회사인 모션101을 설립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대해 왔다. 김유식 대표는 양 사업의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네트워크 통합 부문은 자신이 맡고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석명홍 대표가 맡아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지닌 회사가 만난 만큼 양 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자회사 에이보노는 김병기 현 인네트 부사장이 대표를 맡아 공연ㆍ음반 기획 등 쇼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책임지게 된다. 인네트와 시네라인투의 흡수 합병은 오는 29일 주주 총회의 승인을 거쳐 11월 1일 최종 완료된다. 흡수 합병 뒤 인네트의 자본금은 76억원으로 커지며 헤르메스사모 M&A 펀드 및 특수관계인 (20.2%), 석명홍 씨네라인 대표(11.9%), 미디어플렉스(7.9%) 등이 지분을 나눠 갖게 된다. 김 대표는 “네트워크 분야의 매출이 꾸준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서기 위해 신사업을 찾게 된 것”이라며 “네트워크 분야 역시 적극적으로 신기술 사업을 발굴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