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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모기나 벌에 물린 후

모기도 낯을 가릴까?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어도 모기에 물려 고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모기에 잘 물리는 경우는 자신의 살이 연하고 피가 달아 그렇다고 얘기하곤 하지만 실제 체질적으로 모기가 잘 덤벼드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모기에 한번 물렸다 하면 크게 부어 오르고 심한 경우 고름까지 생겨 며칠을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보면 불공평한 것 같지만 타고난 체질이므로 조상 탓을 하는 도리밖에 없을 것 같다. 모기는 여성호르몬과 습기, 산소, 그리고 땀 속에 포함된 락탄산을 좋아해 이 조건에 가까운 사람을 찾아 모여 든다고 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모기에 잘 물린다고 생각하면 습기와 락탄산을 없애주면 훨씬 모기에 물릴 확률이 적어진다. 일단 모기 등 벌레에 물리면 가렵다고 자주 긁게 되는데 절대 손을 대면 안 된다. 우선 빨갛게 부어 오른 부위를 맑은 물로 잘 씻은 다음 물 파스 등을 바르면 웬만한 것은 가라 앉는다. 특히 여름철에 야외에 나갈 때는 벌에 쏘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벌은 산성 독을 갖고 있으므로 때로는 쏘인 후 호흡곤란이나 혼수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벌에 쏘이면 우선 독침이 들어간 부분을 깨끗한 손으로 눌러 짜서 빼내거나 소독한 바늘 또는 메스를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침을 뽑은 후에는 환부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얼음찜질을 해준다. 가려움증이 심해도 절대 긁지 말고 항히스타민제를 먹거나 스테로이드제를 발라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침을 뽑아 내고도 계속 가렵고 통증이 있다면 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힌다. 야외에 나가면 독나방의 몸 표면에 있는 물질이 피부에 묻어 알레르기 반응이나 눈에 들어가 결막염을 부를 수 있으므로 귀가 후에는 샤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진수ㆍ아름다운오늘강-한피부과원장ㆍwww.sk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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