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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긴 10대상품] 제일제당 에스에스크림
입력1998-12-23 00:00:00
수정
1998.12.23 00:00:00
밤이 자신없는 남자들에게 새로운 용기를 준 조루증 치료제 「에스에스크림」(사진)은 기술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98년 최대 히트상품 중 하나다.지난 9월 중순부터 국내 병원을 중심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에스에스크림」은 시판 2주만에 3억원어치가 팔렸으며 연말까지는 매출액이 20억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최소 100억원의 매출액은 보장됐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인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내년에 3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제일제당(대표 손경식·손경식)이 개발하고 현재 태평양제약이 판매를 맡고 있는 조루증 치료제 「에스에스크림」이 이처럼 대박을 터트린 것은 「토끼씨」라고 놀림당하며 남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을 안고 있는 남성들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개발한 제일제당의 아이디어가 큰 몫을 했다. 또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선풍이 국내에 상륙한 시점에서 제품 출시 시기도 맞아 떨어졌다.
생약성분을 숙성시키는데 보름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급을 제때 하지 못해 일부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을 정도로 인기상품으로 등장한 에스에스크림은 제일제당이 지난 92년부터 2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만든 작품이다. 제일제당은 이 치료제의 효능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일본·캐나다 등 5개국에서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중국·대만및 유럽연합(EU) 등 16개국에 특허출원 중에 있다.
제일제당과 연세대 남성의학연구소(소장 최형기·崔馨基교수)가 공동으로 인삼·당귀·육종용 등 9가지 생약제재로 개발한 이 치료제의 최대장점은 기존 화학성분으로 된 조루증 치료제의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관계를 갖기 1시간전에 1회분(2G)을 귀두부분에 바르고 30분~1시간뒤 깨끗이 씻어내면 약의효력은 5시간 정도 지속된다. 하지만 크림이 필요부분 이외에 묻거나 씻지 않고 성행위를 했을 때 상대방이 너무 쓰리고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에스에스크림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인 것과 함께 해외로부터의 수출주문도 줄을 잇고 있다. 제일제당은 지난 11월 하순 대만 제약업체 챈슬러사와 에스에스크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로얄티 10만달러에 앞으로 5년간 8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
또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유수의 제약업체들도 에스에스크림 샘플문의가 줄을 잇고 있어 내년부터 대량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제일제당측은 예측하고 있다.
제일제당측은 에스에스크림에 대한 국내외의 반응이 너무 폭발적이어서 연간 300만개 규모에 불과한 생산시설을 내년 상반기에 2배이상 증설, 국내외의 수요증가에 대응키로 했다.
에스에스크림은 불황에도 기술개발과 소비자수요에 맞는 상품은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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