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LG유플러스(LGU+)'로의 사명변경을 단행한 이후 본격화하고 있는 '탈(脫)통신' 행보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사명변경을 단행한 지난 1일 이후 주가가 1.70% 오르며 7,7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이 같은 기간 0.31% 오르는 데 그치고 KT는 2.3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 특히 외국인은 그동안의 매도세에서 최근 이틀동안 매수세로 전환하며 LG텔레콤 주식 47만주를 순매수하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LG텔레콤은 지난 15일 기존요금을 대폭 할인한 '온국민은yo'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통신요금경쟁을 촉한한 이후에도 전반적인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을 유지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일 LG텔레콤의 장기신용등급을 'AA-' 유지하지만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단독상품 중심에서 유무선 결합상품과 요금차별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배당수익률도 높다는 점에서 주가의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간판교체만으로 그동안의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회사측의 변신이 획기적인 만큼 증권사의 반응도 편차가 있는 데 여전히 적지 않은 '중립'투자의견도 있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이 스마트폰 경쟁력이 여전히 취약하고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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