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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하나로통신 놓고 쟁탈전 벌일까...
입력1999-05-04 00:00:00
수정
1999.05.04 00:00:00
류찬희 기자
하나로통신이 대주주인 데이콤으로부터 「독립」을 추진하면서 「제2의 데이콤전쟁」이 예상되고 있다.하나로통신은 2일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비상임이사와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직을 선임하는 현행 정관을 개정해 특정 주주의 경영권 독점을 막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하나로통신은 오는 7일 이사회를 열어 정관 변경을 의결하고 다음달 1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97년 9월 설립 당시 현대와 삼성, 대우, SK, 한국전력, 두루넷, 데이콤 등 7대 주요 주주들은 특정 기업의 하나로통신 장악을 견제하기 위해 「합작투자계약서」를 만들어 주요 주주사간 지분변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정관도 합작투자계약서상 대주주 또는 주요 주주들이 거의 모든 경영권을 쥘 수 있도록 만들어져 외자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하나로통신은 정관을 개정, 최대 주주의 경영권 지배를 풀고 외자유치의 걸림돌을 제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로통신이 이미 코스닥시장에 등록된데다 이 규정이 개정되면 이 회사의 경영권은 누구든지 지분을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 LG, SK 등 유선통신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재벌들이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를 위해 코스닥시장 지분매입에 열를 올리고 있으며, 매각의사를 밝힌 현대·한전·두루넷 보유 주식을 확보하기 위한 「제2의 데이콤전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기자CHA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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