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가 여름 성수기를 제대로 만끽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경기회복 기대감에다 해외 여행객 바닥탈출 조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을 기점으로 여행업체의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주가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동안 15.9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까지 하나투어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5월 신종 플루 확산을 계기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던 하나투어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달 31일 10%대를 회복했다. 모두투어 역시 상승세다. 모두투어는 7월31일 1만8,5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7월 이후 1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 하향안정과 경기회복 기대감, 예상보다 좋은 실적 등이 여행주 주가의 상승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7월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비롯해 여행주 전반의 실적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며 “경기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여행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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