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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우챠우 주메뉴 전환 성공/탕수육에서 치킨 패스트푸드로
입력1997-08-15 00:00:00
수정
1997.08.15 00:00:00
문병언 기자
챠우챠우(대표 박의태)가 외식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주메뉴를 전환, 대성공을 거두면서 골목안 패스트푸드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지난해 5월 설립된 챠우챠우는 올 5월 매장수 3백개 돌파를 계기로 주메뉴를 종전 탕수육에서 치킨 위주의 패스트푸드로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탕수육 전문 외식업체들이 난립,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즉석 탕수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데 따른 것이었다. 챠우챠우의 메뉴변경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위험 부담도 컸다.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기가 어려운 데다 브랜드 이미지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챠우챠우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메뉴전환 이후 가맹점수가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으며 점포당 매출액도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개월간 70개의 점포가 추가로 오픈했으며 상담도 하루 30∼40건씩 쇄도하고 있다. 최근 군소 외식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등장, 이에 따른 피해사례가 늘어나면서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강한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성과다.
점포당 매출액은 탕수육·양념치킨에다 치킨바, 치킨윙, 팝콘치킨 등 부위별 닭고기 메뉴까지 갖추면서 종전보다 30∼40%나 신장했다.
이같은 챠우챠우의 변신 성공은 유명 외식업체와의 맞대결을 피해 주택가등 외곽에 출점하는등 철저히 골목안 패스트푸드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또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를 없애 투자부담을 줄인 것도 적중했다.
이에 힘입어 챠우챠우는 최근 전통음식인 냉면을 패스트푸드로 만들어 새로 선보였다. 칡냉면, 쑥냉면, 보리냉면 등으로 매장에서 3분내에 조리가 가능하다. 조만간 햄버거도 보강할 계획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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