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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실적난 가중

대우증권 4년만에 적자전환

대우증권이 4년 만에 적자 전환하는 등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난이 가중되고 있다. 9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2008사업연도 2ㆍ4분기(7~9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마이너스 261억원과 1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우증권의 분기 손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3ㆍ4분기 이후 처음이다. 적자전환의 가장 큰 요인은 금리 급등으로 인해 채권 평가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 대우증권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채권 규모는 약 7조원으로, 2분기 평가손실만 7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그동안 국고채와의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졌던 은행채 보유비중이 높아 타 증권사 대비 채권 평가 손실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실적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의 2분기 영업이익은 295억원,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62%, 70%, 전년동기대비로는 72%, 79% 하락했다. 2분기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6조3,000억원으로 전기대비 14% 줄어들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위탁 매매 수수료 수입도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증권사의 한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시가 평가 유예 제도를 이용하거나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경우 채권 평가 손실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며 “그러나 대형 증권사들의 주수입원인 위탁매매수수료 수입, 펀드판매수수료, ELS 판매 등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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