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랜스미션 모듈시장 진출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가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가 흐름을 개선해 주주 가치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자동차부품 전문회사인 서진오토모티브 최광식(59ㆍ사진) 대표는 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시장의 오해에서 비롯된 약점을 불식시키고 신사업을 구체화시키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동 클러치부품 전문 생산업체인 서진오토모티브는 매년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최근 3년간 매출은 20% 이상, 당기순이익은 75%의 평균성장률을 보이는 등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 4월 상장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가 약세와 관련, 최 대표는 "회사 펀더멘털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매년 성장률은 높아지고 있는데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면서 "주주 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장기성장을 위해 신사업과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진오토모티브는 회사의 성장과 시장의 오해에서 비롯된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오토트랜스미션 모듈 시장에 연내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서진오토모티브의 주력상품이 수동 클러치인 관계로 시장성이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동 클러치 장착 차량도 30% 이상 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는 수동 장착 차량 비율이 높은 편"이라면서 "하지만 장기 성장성과 매출 다각화를 위해 나머지 반쪽 시장인 오토트랜스 미션 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진오토모티브는 일본 자동차업체와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해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대부분 준비를 마쳤다. 올해 사업 시작과 2014년 양산이 목표다. 최 대표는 "수요처에서도 긍정적 입장이고 기술적 문제도 선진기술과의 합작을 통해 해결된 상태"라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3년 안에 수동 클러치 사업부문 실적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캠샤프트(엔진내부에서 흡·배기 밸브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 본격 양산에 들어간 중국 현지법인은 국내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서진오토모티브의 중국 법인도 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중국 현지법인의 경우 캠샤프트 생산에 따른 급격한 매출 증대로 올해 5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법인은 다수의 중국 완성차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고 고객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법인의 경우 글로벌 업체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계사 안에 있던 라인을 독립시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중국과 인도 외에도 유럽과 미주 등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진오토모티브는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최 대표는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고 유동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 상반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등 올해에도 2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회사의 성장역량은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에 기업설명(IR) 등을 통해 회사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려 저평가된 회사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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