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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상품종류 너무많다

社당 평균 28개..외국계社는 7개 불과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이 지나치게 많은 상품을 판매하는 관계로 사업비가 과다지출되는 것은 물론 효율성도 떨어지고 있다. 특히 거의 엇비슷한 상품이 태반이어서 고객입장에서도 상품선택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1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9개 주요 생보사의 평균 판매상품수는 27.8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등 5개 외국계 생보사의 판매상품수는 평균 7.2개로 국내사들에 비해 매우 적은 실정이다. 국내 생보사중 삼성과 교보생명의 경우 무려 35개에 이르는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신한ㆍ동양ㆍSK생명 역시 30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ㆍ흥국생명과 소형사인 럭키생명도 20개 넘는 상태다. 이에 대해 생보사 관계자들은 "고객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보장내용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각양각색의 상품을 개발하는게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생보사들의 백화점식 상품판매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생보사의 임원은 "설계사들조차 자신들이 취급하는 상품이 몇가지고,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른 보험사에서 개발한 상품이 잘 팔린다 싶으면 무조건 베끼는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은 신상품을 선보일 때마다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설계사들을 교육하는데 돈을 들이고 있지만 이들 상품 가운데 상당수는 6개월도 안돼 수명을 다하고 마는 상태다. 외국계 생보사 관계자는 "국내사들도 종신보험 등을 주력 상품화하고 있지만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지 못할 경우 고객이탈 등의 문제 때문에 상품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하고 있으나 과감히 정비하는게 장기적으로 경영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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