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10월 경제동향’에서 지난 9월 중 아파트 거래 건수가 5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큰 폭의 증가세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아파트 거래 건수의 전년 동월 증감률을 보면 7월 -13.3%, 8월 -23.8% 등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으나 9월에는 49.0% 늘어나는 폭등세로 반전했다. 9월 한달간 전국적으로 거래된 아파트는 8월 5만9,000건에서 9만9,000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의 아파트 급등세가 호가 위주 아닌 실거래가 중심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10월 중 아파트 매매가격은 뉴타운 개발에 따른 가격상승 기대심리 등으로 전월보다 1.5% 오르는 등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과천시의 경우 집값이 한달 동안 전월 대비 10.2% 상승한 것을 필두로 강북지역도 1.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KDI는 설명했다. 또 서울 강남지역은 상승폭이 2.5%로 확대됐으며 성남 분당구는 0.5% 올랐다. 한편 KDI는 경제동향 평가에서 “9월 산업ㆍ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지만 추석 연휴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감안하면 최근 몇 개월간의 증가세와 비슷한 수준이 유지된 정도”라며 “소비도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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