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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퇴치 범국민운동] 간염종류 어떤게 있나

국내 간염 90%가 바이어스성간염은 간세포를 파괴시키는 원인에 따라 크게 독성간염ㆍ알코올성간염ㆍ바이러스성 간염 등 3가지로 분류된다. 독성간염은 주로 약물에 의해 간세포가 파괴됐을 때 발생하며 알코올성간염은 지속적인 음주가 원인이다. 간 세포를 괴사시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바이러스성 간염이다. 독성이나 알코올성 간염은 원인 약물을 끊거나 금주를 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바이러스성 간염은 일단 감염되면 꾸준한 치료 없이는 완치되기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이 간경변, 간암 등 간질환의 주 원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바이러스성 간염이 전체 간질환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간경변과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의 간암 사망률이 세계 1위라는 것은 바로 이 바이러스성 간염이 많기 때문. 바이러스가 간염을 일으킨다는 것이 1930년대에 처음으로 밝혀진 후 현재 30여종이 넘는 간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그 중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는 A, B, C, D, E 등 5종. 우리나라에는 B형 간염이 가장 흔하며 C형, A형 순으로 나타난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1964년 미국의 불룸버그에 의해 발견됐다. 혈액, 타액, 정액 및 모유 등을 통해 전염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모체로부터 신생아로 수직 감염된다. 급성 B형 간염은 대부분 회복되면서 항체가 형성돼 반영구적인 면역상태가 되지만 환자의 약 5~10%는 만성화된다. 만성 B형간염의 약 20%는 간경변으로 진행되고 이중 일부는 간암으로 악화한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의 만성 B형간염은 급성의 만성화라기 보다는 수직감염으로 인한 간염이기 때문에 영유아기의 B형 간염 예방접종이 보편화되면 환자수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980년 후반까지 A형 및 B형 간염으로 설명될 수 없었던 바이러스성 간염을 비A비B(non-A, non-B)간염이라 했으나 1989년 원인 바이러스의 하나가 규명 되어 C형 간염바이러스라 명명됐다. C형 간염은 수혈, 혈액제제 투여 등으로 감염될 수 있으며 전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국내의 경우 바이러스성 간염환자는 B형 70%, C형 30%이지만 만성화율은 C형이 50% 로 B형(5~10%)보다 훨씬 높고 만성간염으로 진행되면 약 25%에서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A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되는 수인성 질환. 현재 A형 간염은 대부분 치유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경제성장으로 생활환경이 개선되면서 환자도 줄고 있다. D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에만 일으킨다. 즉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들에서 급성 간염을 일으키거나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에서 경과를 악화시킬 수 있다. 서구에서는 많이 나타나지만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D형간염은 극히 드물다. E형 간염은 A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되며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유병율이 높다. 대부분의 환자는 완전히 치유되나 임산부에게 발생된 경우 치사율 20%로 매우 높다. /박영신기자 helle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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