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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병철 전 회장 타계 10주기 추모행사

◎호암 업적·경영철학 재평가/사업보국·인재제일 등 부각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생이 국가경제에 남긴 업적과 남다른 경영철학이 타계 10년을 맞아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전직 국무위원과 재계원로를 비롯해 학계·문화계·법조계 등 각계 인사 5백여명으로 구성된 「호암 이병철 선생 10주기 추모위원회」는 19일 호암아트홀에서 10주기 추모행사를 갖고 호암의 업적을 기린다. 이 행사에는 호암의 해외지인, 가족사 임직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다. 이어 이날 하오에는 유족과 추모위원들이 경기도 용인에 있는 고인의 묘소를 참배하고 호암이 국내 경제계에 끼친 업적 등 유덕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호암의 업적은 최근 경제위기와 함께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호암은 반세기에 걸쳐 오로지 사업 외길만 걸으면서 정상을 지켜온 재계의 거목이었다. 그는 해방 후 궁핍했던 시절에서 60∼70년대의 고도성장기를 지나 80년대의 국제화시대에 이르는 우리경제의 전 과정에서 자유기업주의의 기수로 창업과 성공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6·25전쟁의 와중에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일으켜 근대산업의 첫 장을 열었고, 70년대 고도성장기에는 기계·석유·전자 등 중화학공업으로 수출에 앞장섰다. 그리고 80년대에는 반도체,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에 과감히 진출, 90년대 우리나라가 세계 메모리반도체시장을 석권하는 기초를 다지기도 했다. 호암이 다시 평가되는 것은 이같은 가시적인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라는 세 마디로 대표되는 그의 경영철학과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 기업경영에 있어 무한추구의 집념 때문이라는게 재계의 평가다. 지난 80년 7월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호암은 사업보국에 대해 『기업을 통해 국가사회, 나아가 인류사회에 공헌하고 봉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따라서 기업을 부실화시키는 기업인은 최대의 죄인』이라고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또 「기업은 곧 사람」임을 강조했던 그는 경영에서 인간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자였으며 국내 첫 공채제도와 인력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재계의 리더인 오늘의 삼성을 일구는 초석을 다졌다. 그는 만년까지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 가치있는 일을 찾아 기업인으로서 혼을 불태웠다. 특히 50년간 기업활동을 통해 형성된 유업들은 최근 우리나라가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아 커다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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