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KTF 합병땐 모두 1위 '가입자·주파수·네트워크'등 통신사업 핵심 3대 요소"경쟁구도 붕괴" SKT·LGT 대책마련 부심 이규진 기자 sk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KT가 KTF를 합병할 경우 통신사업의 핵심 3대 요소인 가입자수와 주파수ㆍ네트워크 부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합병 KT는 시내전화 1,986만명, 이동전화 1,460만명(와이브로 20만명 포함), 초고속 인터넷 671만명 등 유무선 전반에 걸쳐 총 4,200만명의 가입자 규모를 보유하게 된다. SK텔레콤 진영과 LG통신 3사 총 가입자 수는 IPTV를 합쳐 각각 2,900만명, 1,200만명 가량이다. KT가 이런 가입자 규모를 이용해 결합상품 마케팅에 나설 경우 무선ㆍ방송시장에까지 지배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반KT진영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주파수 보유량에서도 KT는 2.3GHz 와이브로 대역 27MHz를, KTF는 1.8GHz 대역의 40MHz와 3세대 글로벌 대역인 2.1GHz의 40MHz를 갖고 있다. KT-KTF 합병 후 기존 1.8GHz대역을 반납하지 않고 저대역 주파수를 추가로 따내게 되면 총 보유량은 127MHz로 112MHz의 SK텔레콤을 앞설 전망이다. 합병 KT는 또 통신관로ㆍ전신주 등 필수설비를 포함해 다양한 유무선 전국 네트워크를 갖게 된다. 분리 논란이 일고 있는 시내 가입자망에서 KT는 현재 광케이블 50.1%, 통신선로 95.6%를 점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합병 KT는 서비스 커버리지가 가장 넓은 초고속인터넷망, 와이브로망과 함께 KTF의 PCS망, HSDPA망 등을 보유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반KT진영은 "KT-KTF가 합병하게 되면 통신사업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네트워크ㆍ주파수ㆍ가입자 등 3가지 핵심요건이 KT합병 법인에 집중돼 통신시장의 경쟁구도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ㆍLG텔레콤ㆍSK브로드밴드ㆍLG파워콤 등 유무선 경쟁업체들은 합병 KT가 가져올 업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는 "SK텔레콤이 KT와 KTF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이윤을 창출하고 있다"며 "결합시장에서도 SKT군의 경쟁력이 KT군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반박했다. KTF는 "주파수 대역폭이 중요한 게 아니라 효율성이 중요하다"며 "또 주파수 효율성은 합병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광훈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 주재로 열린 '통신사업자 합병관련 전문가 간담회' 기조발제에서 "KT-KTF 합병이 이뤄질 경우 가입자망의 경제적 병목성이 더욱 강화되고 요금경쟁 보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점들이 인정된다면 합병을 불허하거나 경쟁제한성을 사전에 컨트롤할 수 있는 조치들이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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