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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선거 향방 4대변수에 달렸다

지방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드컵 대회의 열기와 투표율, 후보자 비리폭로전, 무소속 돌풍 등의 움직임이 선거전의 막판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10일 한.미전 승리 16강땐 투표 참여열기 높을수도 ▶ 월드컵 열풍 10일 대구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전의 결과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팀의 승리로 16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 유권자들의 투표참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9일 "월드컵 열기로 특정 정당이 일방적으로 불리해지는 결과는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투표율의 경우 월드컵대회 열기가 젊은층 뿐만 아니라 전세대에 걸쳐 선거 무관심을 더욱 심화시켜 투표율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30대 유권자의 경우 월드컵 대회 때문에 투표율 저하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TV시청, 차량 2부제 등으로 사실상 야외이동이 줄어들어 오히려 투표율이 높아질 수도 있고, 특히 16강 진출여부에 따라 적극적인 선거참여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투표율 40%땐 민주 불리… 30%대면 한나라에 나빠 ▶ 사상 최악 투표율 지방선거전이 월드컵 대회와 12월 대선구도에 파묻혀 유권자들의 저조한 관심속에 전개됨에 따라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중대변수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투표율이 40%대로 낮아질 경우 40~60대에 비해 20~30대 젊은 유권자의 기권율이 더 높을 것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젊은층 유권자의 지지가 강한 민주당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투표율이 30%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 경우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어 현역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 등 곳곳에서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특히 30%대 투표율의 경우는 한나라당에 불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앙선관위는 50%대 이하의 투표율을 보일 경우 주민대표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투표율 제고 대책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현역단체장 무소속출마 영호남서 텃밭 위협 ▶ 군소후보와 무소속 '돌풍' 지방선거에 출마한 군소ㆍ무소속 후보들은 952명으로 전체 37.4%를 차지하고 있다. 군소정당 돌풍의 대표적인 지역은 울산으로 시장선거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가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와의 대결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서도 무소속 정동년 시장후보가 공천파동으로 인해 급조된 민주당 박광태 후보를 위협하며 선전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에서 현역 시장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 경남의 진해, 거창, 합천 ▲ 경북 김천, 안동, 경주 ▲ 부산의 강서, 중구, 남구, 영도, 연제 ▲ 대구 서구에서 선전하고 있다. 민주당 강세지역인 호남권의 전북에서도 현역 기초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남원, 군산, 익산, 정읍시장과 순창, 완주, 고창, 임실군수 등이 정당공천 후보들과 경합을 벌이고 있어 군소정당 및 무소속의 돌풍 여부가 선거전 막판의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막판 상대후보 흠집내기… 부동층 표심 집중 공략 ▶ 후보간 폭로ㆍ비방전 가열 6.1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들간의 폭로ㆍ비방전도 한층 가열되고 있어 선거 막판의 기류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정당은 상대 후보에 대한 폭로ㆍ비방전이 부동층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상대 후보에 대한 약점을 캐는데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선거전 막판 폭로전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또한 이 같은 후보간 폭로ㆍ비방전은 곧바로 고소ㆍ고발로 이어져 선거전 이후 법정 공방을 예고하는 등 후유증도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선관위 김호열 선거관리실장은 "지방선거가 대선 전초전화 되다보니 흠집내기식 선거전으로 전락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각 정당에 협조공문을 보내 비방ㆍ인신공격 자제 및 정견ㆍ정책대결을 당부했으나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지 불투명하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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