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15년간 1300만대 팔렸다

김치냉장고가 첫선을 보인 후 15년째 접어들면서 누적 판매량은 1,300만대에 달하고 전국 10가구 중 8가구는 김치냉장고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위니아만도에 따르면 지난 1995년 11월 위니아만도가 김치냉장고의 원조인 '딤채'를 첫 출시한 후 15년째인 지난해까지 총 1,300만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딤채' 판매량이 40%(520만대)를 차지했다. 1,300만대의 저장용량은 21억8,500만리터로 배추 김치 10억포기(2.0∼2.5㎏ 기준)를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다. 김치냉장고 출시 첫해인 1995년에는 판매량이 4,961대로 시장 규모는 18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1만여대가 팔려나갔고 2002년에는 약 170만대가 팔려 연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단일품목으로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또 위니아만도가 시장조사업체에 의뢰해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보유율은 81%에 달했다. 이는 첫 제품 출시 시점에서부터 80%의 보유율을 달성하기까지 걸린 기간이 TV(21년)나 세탁기(23년)에 비해 짧은 것이다. 위니아만도 한 곳에 불과했던 김치냉장고 생산업체는 한때 20여개로 늘었다가 지금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총 8개사가 제품을 내놓고 있다. 류봉수 위니아만도 전략경영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품 교체 주기가 시작된데다 기존 보유 고객도 추가로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 김치냉장고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