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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美 금리인상 시기 지연에 자산시장 거품 우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면서 자국 경제의 과열과 자산거품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됐다.

통화정책 당국으로서 연준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을 책임져야 한다. 실업률이 5.1%까지 떨어져 완전 고용이 달성된 것으로 평가되자 경기 과열과 물가 불안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실제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5월 “올해안 어느 시점에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고용과 물가가 우리(연준)의 목표 수준에 도달했을 때까지 통화정책 강화를 늦춘다면 경제를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리 동결에 따른 시장의 안도감은 금리가 다시 언제 올라갈지에 쏠리면서 세계 금융시장은 조만간 불확실성의 파고의 휩쓸릴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임금과 물가가 여전히 연준의 2% 목표치를 밑돌고 있지만,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잡지 않으면 더 공격적인 긴축이 불가피해진다. 자산가격 거품도 마찬가지다. 초저금리 정책에 따라 높아진 자산 가격은 거품의 크기가 커질수록 그 붕괴에 따른 파괴력도 커진다.



낮은 금리가 지속되면 기업가와 투자자들의 투기적인 행태가 심해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지속 불가능한 차입투자를 계속하게 되고,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을 위해 부채를 늘려 주가 끌어올리기에만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옐런 의장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겠다고 이전에 공언한 만큼, 이례적인 충격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연준은 신뢰성 차원에서라도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하는 처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옐런 의장은 “연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10월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은 다시 기자회견이 있는 12월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 모습이지만 옐런 의장이 “중국과 다른 신흥시장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한만큼 연내 금리인상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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