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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사외이사, 소버린 주장 전면 반박
입력2004-11-02 14:44:01
수정
2004.11.02 14:44:01
"3월 주총서 부결된 정관변경개정안과 차이없어<br>"5일 임시이사회 앞서 소버린에 질의서 발송
최근 소버린자산운용과 갈등을 빚고 있는 SK㈜의 사외이사들이 2일 소버린측의 주장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이는 SK㈜[003600] 이사들이 오는 5일 이사회를 열어 소버린측이 요구한임시주총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SK㈜ 사외이사 7명 전원은 2일 소버린의 자회사이자 지난 25일 SK㈜에 임시주총소집을 요구한 크레스트 시큐리티즈 리미티드(Crest Securities Limited)에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소버린측은 지난 25일 기소중인 최태원 SK㈜ 회장의 이사 자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형사범죄로 금고형 이상의 형을 받은 이사의 자격을 박탈하고 기소된 이사는 형의 선고가 확정될 때까지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을요구했다.
SK㈜ 사외이사들은 질의서에서 "주주가 요청한 임시주총 소집 청구 건에 대해이사회의 70%를 차지하는 사외이사 7인은 결정을 내리기 전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자 몇 가지 사항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게 됐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답변해줄 것"을요청했다.
사외이사들은 "주주가 요청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실질적으로 올 3월 정기주총에 상정돼 부결됐던 `정관변경개정안건'과 내용상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지적한 뒤 "내년 3월 정기주총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 앞서 반드시 임시주총을 개최해야 한다고 급박하게 요청한 이유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소버린측이 지난 25일 보도자료에서 "지난 6월 소버린은 이러한 문제들을 좀 더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SK㈜ 이사회 대표자들을 만났으며 이사 개개인에게는 서면으로 요청사항을 전달했다"고 한 데 대해 "사외이사들은 누구도 소버린을 만난 사실이 없고 서면으로 답변을 요청 받은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사외이사들은 또 "SK㈜ 이사회가 기업의 건강한 기능을 저해하는 핵심적인 문제를 다룰 능력과 진정한 의지가 없으며 SK㈜의 기업지배구조 변화는 순전히 일반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외양만의 변화일 뿐"이라는 소버린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사회 활동내용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사실과 다르게 폄하하는 듯한 언급을한데 대해 매우 뜻밖이고 유감"이라면서 이에 대한 근거를 요구했다.
이들은 소버린측이 "기업지배구조와 회사 경영진 관련 당면이슈들이 SK㈜가 보다 높은 가치를 실현하고 주주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고주장한 데 대해서도 "최근 SK㈜의 사업실적 및 주가 등이 현저하게 개선된 상황에비춰볼 때 소버린이 주장하는 이슈들은 SK㈜의 기업가치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는것 같지 않고 또한 그렇게 생각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외이사들은 질의서 공개에 대해 "언제든지 소버린을 포함한 모든 주주들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임시주총 개최는 엄청난 비용과 경영 에너지가 요구되는 사안이며 전체 주주의 이익에 관련된 중대한 일인 만큼 이사회는 주주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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