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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부품업체, 대졸출신 '찬밥'
입력2004-06-20 09:25:39
수정
2004.06.20 09:25:39
공고 출신.외국인 선호 대세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졸 출신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품업계 인사담당자들은 정규직은 공고 출신을, 비정규직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했으며, 특히 외국인 비정규직이 오히려 정규직보다 성실하다고 생각하는경우도 절반 가까이 됐다.
20일 서원대학교 경영학부 이덕로 교수가 83개 자동차 부품업체의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펴낸 `자동차산업의 인적자원관리'에 따르면 차 부품업체 인사 담당자들은 선호하는 정규직 핵심인력으로 공고출신(4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전문대 출신 20.0% ▲직업훈련원 출신 타사경력자 15.0%의 순이었다.
반면 `공대.산업대 출신'은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 업무 이해 및 응용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선호도가 12.5%에 그쳤다.
비정규직 채용시에는 외국인 근로자의 근무태도 및 업무능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규직 대비 근로자 형태별 근무태도 체감조사 결과, 외국인 근로자가 정규직보다 성실하다고 답한 비율이 46.2%이나 됐으며 다음으로는 ▲임시직 28.5% ▲파트타임 14.3% ▲고령 14.3% 등의 순이었다.
특히 파견근로자가 성실하다고 답한 경우는 8.3%에 그쳐 파견근로자에 대한 불신이 높았다.
업무능력과 관련해서도 외국인 근로자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밝힌 응답은 17.2%인데 비해 파견근로자와 임시직 근로자의 경우 각각 4.2%, 4.0% 수준이었다.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무태도나 능력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 단기적으로는 인력 유인책이, 중.장기적으로는교육훈련 강화, 능력 위주의 보상, 임금격차 완화 등을 통한 인력의 질 향상이 시급하다는 지적됐다.
이 교수는 "차 부품업체들이 공통적으로 핵심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인적자원 관리 추세를 정확히 파악, 기업경영에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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