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늘 한달 만에 장중 2000선을 하회했습니다. 이에따라 향후 코스피 지수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코스피 약세 배경과 전망까지 보도국의 이보경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코스피 장중 2000선이 붕괴했는데 오늘 코스피 흐름이 어땠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코스피가 오늘 장중 2,000선이 깨졌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9일 이후 한달만에 처음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0.09% 내린 2,008.44로 개장하고 나서 낙폭이 확대돼 2,000선이 무너졌습니다. 그후 오전 11시6분 1993.96를 저점으로 낙폭을 줄여 2000선을 지켜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오늘 0.35% 내린 2003.17포인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거래일째, 3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는데요. 오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2억원, 3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하락 국면에서 지수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던 연기금이 최근 매도에 가담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을 가중시켰는데요. 연기금은 지난 한주간 4,4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오늘도 연기금은 32억원을 팔았습니다.
오늘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678억원을 매도해 지수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오늘 0.69% 하락한 746.34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코스피 장중 2,000선이 무너진 원인은 어떤게 있을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코스피 약세에 대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경기 부진 등 외부적 요인에 국내 기업 실적부진 등 내부요인까지 겹치면서 외국인과 기관자금 이탈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에서 9월 미국금리 인상에 더욱 무게가 실렸습니다. 미국의 7월 신규 취업자는 21만5,000명으로 올해 취업자 평균치에 가까웠습니다. 또 실업률은 5.3%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말까지 달성을 예상하던 수준과 일치합니다.
더불어 어제 중국에서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4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지난달 낙폭은 2009년 10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또 지난 8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3월에 이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이자 시장의 예상치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치였습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2분기 기업 실적 부진과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등 악재가 겹쳐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2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중심으로 어닝쇼크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고 경기 회복 둔화 등에 따른 우려에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도 부족하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향후 어떻게 움직일것으로 예측하는지요.
[기자]
전문가들은 9월 미국 금리인상론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앞으로도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3분기 기업실적전망도 밝지 않아 코스피지수가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아온 만큼 하방경직성은 확보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지수 반등은 현재 투자심리을 얼어붙게 만든 주요인이 미국 금리인상인 만큼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서 있는데요, 이럴때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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