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진주' 페낭<br>금빛 모래·특급 리조트 열대과일 농장 등 볼거리 다양
| 조지타운에 있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중국 사찰인 극락사(현지명 켁록시). 높이 30m의 불탑은 상단이 미얀마 양식, 가운데가 타이 양식, 하단이 중국 양식으로 지어진 독특한 건물로 관광객들이 항상 붐비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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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투페링기 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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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낭힐의 산악 궤도열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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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은 말레이반도 북서쪽 인도양에 위치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휴앙지로 소문나 있다.
‘동양의 진주’ ‘인도양의 에머랄드’로 불리는 페낭은 인도양의 푸른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으로 야자수들이 늘어선 금빛모래 해변에 고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또 숙소인 리조트에서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 불교,이슬람,힌두교 사원들이 함께 산재한 도심인 조지타운과 열대과일농장,열대향기가든,나비농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금빛모래의 바투페링기비치=고급 리조트들이 물려 있는 곳은 섬의 북서쪽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바투 페링기비치. 샹그릴라 골든 샌즈 리조트, 라사 사양 리조트, 페낭 무띠아라 비치 리조트, 홀리데이인, 노보텔 페낭 등 고급스러운 리조트들이 금빛 모래로 3㎞ 가량 이어진 해변을 따라 둥지를 틀고 있다.
리조트들은 전용 해변과 하늘 높이 치솟은 야자수, 갖가지 열대성 꽃나무로 단장된 그림 같은 수영장을 가지고 있어 풀장과 바닷가를 번갈아 가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햇살이 뜨겁지 않은 아침이나 해질 녘에는 해변을 따라 조깅을 하거나 산책하는 것도 좋다. 발바닥에 촉촉하게 감기는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며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탁 트인다. 해변에는 패러세일링, 제트스키, 윈드서핑, 바나나보트, 승마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밤이면 리조트 뒤편에 있는 야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다. 다양한 특산품을 구경할 수 있으며 근처의 발마사지 업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밤 10시경부터는 리조트마다 로비나 가든에서 라이브 음악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열대주스 한잔을 마시며 피로를 풀 수도 있다.
◇불교,힌두,이슬람 문화의 용광로 조지타운= 동남아 대부분의 유명 리조트들이 풍광이 좋은 외진 곳에 자리잡은 것과는 달리 페낭은 숙소인 리조트에서 한 시간 이내의 거리에 불교,이슬람교,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혼재된 조지타운과 열대향기가든 등 테마공원이 있다.
조지타운은 18세기말 영국의 무역상들이 개발한 국제항으로 조지타운이라는 이름도 당시 영국 황제 이름을 본따 지었다.
조지타운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은 페낭힐.
스위스에서나 봄직한 아찔한 산악 궤도열차를 타고 30분쯤 오르면 해발 830m 정상에 닿는다. 페낭 시가지는 물론 해안선과 바다, 말레이시아 본토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지난 1985년 완공한 길이 13,5㎞의 페낭대교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정상에는 이슬람사원과 힌두교 사원이 나란히 서 있어 두 사원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도 있다.
조지타운에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중국 사찰로 알려진 극락사(현지명 켁록시)가 있는데 높이 30m의 불탑은 상단이 미얀마 양식, 가운데가 타이양식, 하단이 중국양식으로 지어진 독특한 건물이다. 이밖에 페낭 주립 모스크(이슬람사원) 등 오래된 사원들이 즐비하다.
쇼핑을 하고 싶으면 시내 서쪽에 솟아있는 64층 원통형 빌딩 ‘콤타’에 있는 콤플렉스 툰 압둘 라자크를 찾으면 된다. 이밖에 헤르만 헤세, 서머싯 모옴, 루디아드 키플링 등 유럽 유명 문인들이 즐겨 찾았던 고풍스런 이스턴 앤드 오리엔트(E&O)호텔에서 하룻밤 묵는 것도 괜찮다. 객실은 고가구 등이 배치돼 격식과 우아함을 갖추고 있어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특히 이곳 저녁 뷔페는 1인당 2만5,000원에 포도주와 생맥주를 마음껏 마실 수 있으며 꽃게와 왕새우 등 신선한 씨푸드에서 스파게티, 전통 서양요리까지 국내에서 맛볼 수 없는 요리를 접할 수 있다.
열대과일농장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열대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 나무가 산기슭에 빼곡히 자라고 있으며 노니주스로 알려진 노니나무, 망고나무, 파파야나무 등 수십 종의 열대과일 나무를 구경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 맞춰 가면 갖가지 열대과일과 함께 독특한 향이 나는 소스를 곁들여 먹는 소고기 석쇠구이, 닭꼬지 요리 등을 내놓는데 맛이 일품이다.
여행메모
영어 공용어 의사소통 편리 냉방 확실해 긴소매 꼭 챙겨야
세계 최고 페트로나스 빌딩 겐팅하일랜드 등 놓치면 후회
어디를 가나 영어가 통해 영어 단어 몇마디면 족하다.
현지에서는 달러를 링깃으로 환전해야 편하게 물건을 산다
페낭 직항은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수ㆍ일요일 한 차례 운항한다.
싱가포르항공의 경우 아시아나 코드쉐어를 포함해 하루 5편이 있다.싱가포르에서 페낭까지 연결 편이 여러대 있어 5편 모두 페낭까지 갈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어와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어 식당 아주머니까지 영어가 통한다. 영어 몇 마디만 할 수 있으면 여행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호텔은 깨끗하며 가격도 저렴하고 서비스가 좋은 편이다. 다만 물가가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현지에 도착하면 달러를 말레이시아 통화인 링깃으로 환전하는 것이 좋다.면세점이 아니면 달러를 잘 받지 않는다.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열대 지역이지만 관광버스 등은 냉방이 잘 돼있어 긴팔 옷이 꼭 필요하다. 특히 열대향기가든,나비농장 등에는 모기가 많아 리조트가 아니면 긴 바지를 입는게 좋다. 큰 호텔의 고급식당 등에는 긴 바지에 신발을 신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국가여서 술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페낭 리조트에는 생맥주 등이 있지만 술이 귀하고 비싸다.
말레이시아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하루나 이틀 일정을 수도 쿠알라품푸르에서 보내는 것도 좋다. 시내 관광을 제대로 하려면 이틀은 걸린다. 쿠알라룸푸르 타워에서 다양한 모양의 빌딩 군을 볼 수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의 쇼핑센터에서 토산품과 세계 명품들도 구경할 수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쿠알라룸푸르에서 북동쪽으로 51㎞ 떨어진 1,800m 고지에 자리잡은 '겐팅하이랜드'를 구경하는 것도 좋다.
버스터미널인 쿠알라룸푸르 센터럴(터미널)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다. 산중턱 입구에서 4인용 고속케이블카로 타고 1.5㎞ 정도 오르면서 열대우림 정글을 구경할 수 있으며 정상에는 대형 리조트형 호텔을 비롯해 오락실,롤러코스터,영화관 등 위락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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