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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 SK회장, 전경련 회장직 수락

손길승 SK회장은 28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수락했다. 재계는 손길승 전경련회장 체제로의 전환에 발맞춰 그동안 갈등양상을 보이던 신정부와의 관계를 긴밀한 협력형태로 가져가기로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손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수락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 정ㆍ재계간 화해무드가 조성될 전망이다.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손길승 SK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7일 열릴 총회를 통해 손길승 회장을 28대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이날 SK사장단 회의를 통해 “재계인사로서 사회적 책무를 회피하지 않기 위해 전경련회장직을 수락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손 회장은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앞으로 전경련을 이끌기 위한 전제조건과 방향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재계로의 변화 ▲동북아 중심국가를 만드는 생산적인 싱크탱크로 전경련의 변신 ▲대화와 토론을 통한 회원사 이해조정의 문화 ▲회원사 회장단의 적극적인 지원 등 4개 항목을 내걸었다. 이는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신정부의 3대 재벌개혁 과제에 대해 전경련이 무조건적인 반대의 입장에 서기보다는 시기와 강도 등을 조율해가며 정부정책에 협조하는 자세를 취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전경련은 7일 총회를 통해 최근의 북핵사태, 이라크전쟁 가능성,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불투명 요소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기업인의 자율실천 결의사항과 ▲각계에 바라는 사항을 담은 `기업인의 결의`를 채택한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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