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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AT&T에 이어 버라이즌을 통해서도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글로벌 수준의 휴대폰 제품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5일 팬택 북미법인에 따르면 미국 2위 이통사업자인 AT&T를 통해 자체브랜드 '팬택'으로 제품을 출시해 왔던 것을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에까지 확대적용하기로 했다. 오는 10월에는 세계 최대 모바일칩 업체인 퀄컴의 모바일 플랫폼 '브루 모바일 플랫폼(Brew Mobile Platform)' 기반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 BMP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휴대폰 제조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사용자환경(UI)을 만들 수 있고 이동통신사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특화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팬택은 연말까지 북미 시장에 40만대의 BMP폰을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은 팬택 수출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전략시장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물량 610만대 가운데 510만대를 미국에서 주로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 에 수출한 물량만 270만대다. 팬택은 올해 수출 900만대를 목표로 세우고 있으며 대부분이 북미시장에서 소화될 전망이다. 팬택은 미국현지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미주 법인인 PWI (Pantech Wireless Inc)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 싱귤러 와이어리스(현 AT&T) 임원 출신 데이브 로니스(Dave Ronis)씨를 임명했다. 로니스 CMO는 "메시징폰의 하나인 QMD (Quick Messaging Device) 시장에서 팬택이 확고한 입지 굳히기에 성공했다"면서 "터치메시징폰 퍼수트와 이즈가 판매에 탄력이 붙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팬택은 2008년 10월 듀얼슬라이드 메시징폰 '팬택 매트릭스'를 시작으로 쿼티 자판을 탑재한 메시징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북미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매트릭스는 지난해 11월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밀리언 셀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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