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CJ제일제당ㆍ농심 등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은 업체를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CJ투자증권은 12월 대두 재고량이 전월 대비 4.1%, 전년 대비 25% 감소하는 등 곡물 수급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단기간 수급 개선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며 농심과 CJ제일제당 등 가격에 비탄력적인 소재식품 생산업체를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CJ투자증권은 재고량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앞으로 곡물 재고량 변화가 곡물 가격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전체 곡물 재고량 감소의 주요 요인인 소맥ㆍ대두 재고 감소세가 당분간 개선되기 힘들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곡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소맥과 대두 생산량이 단기간 큰 폭으로 증가하기 힘든 반면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옥수수는 대두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수요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가 상승은 음식료 업체들의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가격에 비탄력적인 소재식품 제조 업체가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보다 마진 훼손 위험도가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가격 인상이 곡물가 인상폭을 충분히 상쇄하더라도 가격에 따라 수요가 움직이는 제품이 많은 업체는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CJ제일제당이 현 시장 상황상 가장 긍정적인 업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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