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30%(900원) 오른 2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엘피다 인수 포기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엘피다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고 여기에 하이닉스 자체의 투자에도 연간 4조원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재무적 부담이 적지 않았다”며 “이제 엘피다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없어진데다 앞으로 사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장 판도도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엘피다가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어서 마이크론이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낮고 중국 레노버도 반도체 업황을 잘 몰라 소극적일 것”이라며 “일본 내에서도 반도체를 중국에 넘겨서는 안된다는 기류가 있어서 엘피다의 매각은 자칫 장기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렇게 될 경우 반도체 공급이 늘어날 여지가 적어 업황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