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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 '이중고' 심화
입력2002-03-28 00:00:00
수정
2002.03.28 00:00:00
아크릴레이트 중반덤핑 관세·외국社 저가공세국내 아크릴레이트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반덤핑 관세부과로 주요시장을 잃은데다, 일본ㆍ말레이시아 등 외국업체들의 덤핑공세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28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지난해 9월 중국으로부터 반덤핑 제소를 당한 이후 중국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최근 중국의 반덤핑 관세를 피해 말레이시아ㆍ일본 업체들이 낮은 가격으로 한국시장을 파고들며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외국업체들의 아크릴레이트 유통규모는 연간 3만~4만톤 정도로 추정된다.
이 같은 외국업체의 저가공세로 현재 아크릴레이트 국내 가격은 지난해말 유화경기가 바닥을 헤맬 때 수준인 톤당 80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우리업체들의 주력품목인 PVC(폴리염화비닐)도 최근들어 이란ㆍ미국의 덤핑 제품이 간헐적으로 국내시장에 출현,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PVC는 경기가 워낙 좋은 데다 덤핑물량도 그다지 많지 않아 외국업체의 덤핑에 따른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중국이 WTO(세계무역기구) 가입후 유화제품에 대한 반덤핑 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해당제품들의 경쟁무대가 한국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아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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