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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국내 억대 연봉자 이렇게 성공했다
입력1999-09-05 00:00:00
수정
1999.09.05 00:00:00
이용웅 기자
박성원, 김재영, 서광원 세 사람이 발로 뛰면서 직접 취재해 쓴 「그들은 어떻게 억대 연봉자가 되었을까?」(청년사 펴냄)는 우리 사회의 억대 연봉자 7명의 성공담을 요령있고 실감나게 소개하는 책이다. 7,000명의 대열에 한 사람이라도 더 합류하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책이다.서치펌 전문회사 유니코서치의 유순신(43)상무. 헤드헌터 전문. 성신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대항항공 승무원을 지낸 뒤 나이 마흔에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친 유순신은 지난 92년부터 억대 연봉자의 월계관을 썼다. 그녀는 지난 7년 동안 1,000여명을 추천했고, 지금도 매일 100명으로부터 이력서를 받는다.
유순신은 『체계를 세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고 충고한다. 『이사람이라면 이 분야의 이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어』라는 평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주부 신분으로 경영학을 공부하고 직장을 옮겨다니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업데이트한 유순신은 성공한 커리어 우먼의 전형을 보여준다. 김승범(38) 일신창업투자 수석심사역의 경우를 보자.
일신창투는 지금 충무로의 큰손이 된 투자사. 김승범이 영화에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의 일본유학시절로 올라간다. 와세다대학원에서 한일관계를 연구하던 그를 게이오대학의 MBA과정으로 옮기게 한 것은 일본영화 한편이었다. 이타미 주조 감독의 「세무서 여직원」이 그것으로 인종·문화·언어의 차이를 넘어선 시각적 설득력에 김승범은 매료되었고, 과거사 문제에 매달리던 고리타분한 학문에 갑자기 정이 떨어졌다. 그래서 보다 역동적인 분야로 옮기게 된게 바로 MBA과정이었다.
김승범이 일신창투에서 사상 처음으로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 투자하겠다고 나섰을 때 사장은 크게 반대했다. 투자가 아니라 투기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본유학시절부터 꿈을 키웠던 영화비즈니스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생소한 충무로판에 뛰어들어 그때까지 충무로에서 통용되던 관행 자체를 뒤집으면서 발로 뛰었다. 결과는 「은행나무 침대」의 대성공이었다.
김승범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부터 지독하게 시작하라. 그러면 나중에 쉬워진다.』
이 책은 이밖에 채수일 보스턴컨설팅그룹 부사장, 오영동 ING생명 재정상담사, 이장우 이메이션코리아 사장, 임재만 푸르덴셜 이규제큐티브 라이프플래너, 박성준 청호인터내셔널 본부장등 7명의 귀중한 성공담을 담았다.
이용웅기자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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