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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영업익 급감

원화강세·고유가·원자재값 직격탄 …1분기, 전분기보다 26%나


원화 강세, 유가 및 원자재값 급등 등 이른바 ‘신(新) 3고’의 여파로 국내 수출 기업들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5%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이상 늘어난 내수 기업들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2ㆍ4분기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관련기사 3면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의 156개 상장사의 실적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114조7,487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11조995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수출 기업들이 환율 하락 및 원자재 값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수출기업(수출 비중 50% 이상) 38개사의 매출액은 총 54조5,211억원으로 지난해 4ㆍ4분기 보다 8.1%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3조5,607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26.2%나 급감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9.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대형 업체가 대부분”이라며 “오는 15일까지 발표 예정인 중소형 업체들은 환율에 더 취약해 전체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내수기업(수출 비중 50% 미만) 118개사의 총 매출액은 60조2,276억원으로 연말 특수가 몰린 지난해 4ㆍ4분기 보다는 7.6% 줄었으나 전년 동기 보다는 4.3% 늘었다. 영업이익도 7조5,388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2.7% 급증했고 전년 동기 보다도 1.3% 증가했다. 이동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올 1ㆍ4분기 수출액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원ㆍ달러 하락으로 수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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