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장 트렌드인 가격 경쟁보다는 전체 서비스 통합 …구글, 아마존 곧 따라잡을 것
한 해 50억달러 클라우드 연구개발에 투자…클라우드 인력도 대거 채용 등 늦은 시장 진입 회복에 안간힘
“오라클은 클라우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차별화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인프라,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오라클의 경우 클라우드 모든 영역에 걸쳐 있는 덕분에 늦은 시장 진입에도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크 루이스 오라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엔터프라이즈 총괄 수석(사진)은 15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라클 클라우드를 ‘종합선물세트’라고 평가했다. 크게 인프라(IaaS),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로 구성되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오라클이 유일하게 모든 영역에 걸쳐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과거 데이터베이스(DB) 등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필적하는 강자였던 오라클은 클라우드로 시장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신규업체들에게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다. 이에 마크 총괄은 “앞으로 오라클 전체 비즈니스에서 클라우드가 주류 위치에 올라설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로 꼽힌다. 특히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중십으로 가격 인하가 주된 경쟁요소가 되고 있어 오라클과 같은 신규 진입자에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오라클은 가격 인하보단 통합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운다. 마크 수석은 “현재 오라클이 독보적으로 클라우드 전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라고 자신하며 “자체적인 클라우드 전략과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연구개발에만 한 해 약 50억달러(5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가고 있다. 늦은 클라우드 시장 진입 속도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클라우드 인력만 1,000명 고용했다. 그 중 한국에서만 100명 이상을 채용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그는 “오라클은 80년대 한국 지사를 설립한 후 30년 이상 국내서 활동하는 중”이라며 현지화에 대해선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클라우드를 쓰는 편인데 앞으로 경쟁을 통해 경쟁 우위에 있는 선택되는 서비스가 좁혀질 것”이라며 “특히 기존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쓰지 않던 중소기업도 낮은 가격으로 오라클 클라우드를 사용할 수 있어 오라클에겐 기회”라고 밝혔다.
[사진] 마크 루이스 오라클 아태지역 총괄 수석
(사진 올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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