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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현대상사 사실상 인수

SetSectionName(); 현대重, 현대상사 사실상 인수 사업다각화등 시너지 효과에 옛 현대그룹 적통계승 명분도'汎현대家' 사전 조율로 현대중공업이 단독 입찰향후 '건설' 인수전서도 합종연횡·氣싸움 전망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현대중공업이 사실상 현대종합상사를 품에 안게 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다각화,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자원개발, 해외 조선소 운영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으로서는 현대그룹의 적통을 계승한다는 명분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얻게 됐다. 업계에서는 "상사가 가진 최대 강점은 글로벌 네트워크"라고 말한다. 요즘은 어지간한 수출 기업들 모두 독자적인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지만 종합상사의 해외 네트워크는 그 '양과 질'이 다르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도 현대상사 인수가 확정될 경우 이 같은 해외 네트워크로부터 발생하는 시너지효과를 충분히 누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박 외에도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력을 높을 수 있는 분야가 꽤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앞으로 국내외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있어서도 현대상사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는 전통적인 트레이딩 사업 외에도 해외 조선소 운영, 자원개발, 금융ㆍ무역 복합사업 등 뿐만 아니라 한때 국내에서 식당사업까지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회사"라면서 "현대중공업이 이번 인수를 계기로 그룹으로서의 본격적인 면모를 갖추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현대상사가 보유한 중국 칭다오현대조선소는 세계 조선업 1위인 현대중공업에 그다지 큰 도움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선소는 중소형 선박 틈새시장을 겨냥한 소형 조선소인데다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현대종합상사의 한 관계자는 "칭다오현대조선소의 경우 지난 2005년 인수할 당시에도 5년 정도 적자는 예상했었다"면서 "그러나 올해 초 10척에 1억2,000달러 규모 선박 건조를 수주하는 등 시장에서 나름의 포지션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상사가 보유한 해외 자원과 개발 경험도 '자원전쟁' 시대를 맞아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상사는 현재 오만ㆍ카타르ㆍ베트남 등에 3개 가스 생산 광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도 유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예멘에서는 올해 내로 가스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계에서는 그동안 옛 현대그룹 재건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현대중공업이 이번 인수전에서 현대상사가 가진 상징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현대건설과 함께 현대를 상징하던 회사였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단독 입찰한 것도 현대차그룹ㆍ현대중공업ㆍKCC 등 범(凡) 현대 가문이 사전에 순조롭게 협의한 결과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남은 현대건설 인수전에서는 현대그룹 적통 계승을 위한 치열한 기(氣)싸움과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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