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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K옥션 5월 경매 실시
입력2006-05-16 11:19:52
수정
2006.05.16 11:19:52
조선의 천재화가 이인성의 정물 선뵈
미술품 전문경매회사 K옥션(대표 김순응)이 고미술ㆍ근현대미술품 등 총 140점에 대한 경매를 17일 실시한다.
이날 경매에는 근래 보기 드물었던 조선시대 천재화가 이인성(1912~1950)의 유화를 비롯해 박수근ㆍ김환기ㆍ장욱진ㆍ이우환ㆍ최영림 등 이른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이 다양하게 출품됐다.
이인성은 우리 근대 화단의 신미술 도입과 정착기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뛰어난 조형적 감각으로 ‘조선의 지보(至寶)’라 불렸던 천재화가. 이번에 선보일 유화 ‘격자무늬보가 있는 정물’은 1940년대 초 아내와 사별 후 그림에만 매달렸던 시기에 그린 것으로 물체 간의 균형과 비례, 배경과 사물과의 공간 구성 등이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추정가는 3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술품 경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박수근의 작품도 보인다. 박수근의 데생력과 구성력이 잘 나타난 ‘노상’으로 미공개작이다. 4억5,000만원~6억원에 거래될 예정이다.
김환기의 유화 3점도 출품됐다. 작가의 말기작으로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에 그렸던 유화 ‘2-II-73’(추정가 8,000만~1억1,000만)과 ‘무제’(추정가 7,000만~9,000만) 등이다. 그 밖에도 이우환의 ‘점으로부터’(추정가 7,000만~9,000만), 최영림의 ‘우화’(7,500만~9,000만) 등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해외 작품으로는 피카소 판화 2점이 추정가 2,000만원 미만으로 출품됐으며, 점 페인팅으로 유명한 데미안 허스트의 65년작 ‘발륨(Valium)’이 4억7,000만원~5억5,000만원에 선 보인다. 그 밖에도 로이 리히텐스타인의 판화, 아르망의 조각, 신디셔먼의 사진 등이 소개된다. 전시는 10일부터 시작됐으며, 경매는 오후 5시부터다. (02)228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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