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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빙과 없어 못팔아요"

백화점·할인점등 유통업계 '폭염 특수'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무더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빙과, 맥주 등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부산, 대구, 울산 등 폭염지역 227점포를 대상으로 빙과, 맥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최근 1주일(7월16일-22일) 판매량이 지난5월 한달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빙과 판매량은 약 70만3천개로 5월 한달 판매량(70만1천개)을 넘어섰으며 맥주(25만4천병)도 5월 한달(24만2천병)보다 더 많이 팔려나갔다. 이마트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전주와 비교해 빙과는 29%, 음료는 19%, 맥주는 17%, 과일은 16%의 신장률을 각각 보였다. 무더위로 할인점에서 야간 쇼핑을 하면서 저녁 식사까지 해결하는 가정이 늘면서 푸드코트 매출도 21% 늘었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21일까지 40개 점포에서 나무 자리, 대자리 매출이 전주에 비해 99.6% 늘었고 사이다, 콜라 등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은 각각 49.9%, 36.1%증가했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도 27.3% 매출이 늘었다. 특히 냉풍기(295.2%), 선풍기(228.7%), 에어컨(215.3%) 등 냉방 가전제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 20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도 16일부터 21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500%나 늘었으며, 선풍기도 200% 신장했다. 맥주 매출은 124% 늘었으며 안주로 먹을 수 있는 마른 오징어(11%), 땅콩(18%)도 덩달아 특수를 누렸다. 무더위 덕을 본 것은 백화점도 마찬가지. 롯데백화점은 16일부터 21일까지 수도권 점포의 양산 매출이 전주에 비해 40% 이상 늘었다. 지난 19일부터 `LG 슬림형 에어컨 3일 배송 서비스' 행사를 진행한 현대백화점의 경우 행사 초반 준비한 물량이 소진돼 행사를 일주일 가량 앞당겨 마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9일부터 21일까지 수박, 애플 망고 등 과일 매출이 지난주보다 15% 가량 증가했다. 인터넷쇼핑몰 신세계닷컴에서는 일부 에어컨 인기모델의 재고가 바닥났다. 신세계닷컴 마케팅팀 김은정 과장은 "가마솥 더위가 밤낮으로 이어지면서 재고가 바닥이 날 정도로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최근 이틀간 판매된 에어컨이 지난 20여일동안 판매된 물량보다 많다"고 말했다. 한 낮의 무더위는 쇼핑 시간대도 바꾸고 있다. 낮 시간대 손님은 줄어드는 대신 오전과 야간 쇼핑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 은평점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오후 8시 이후 매출이 하루 매출의 35%에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달 초와 비교해 2.5% 포인트 정도 늘어난 것. 롯데마트도 6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밤 10시 이후 구매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다. 이마트 김자영 대리는 "강릉점의 경우 아침에는 거의 손님이 없었으나 최근에는무더운 한낮을 피해 아침 일찍 쇼핑하려는 사람들로 오픈 전부터 70-100명이 매장문이 열리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앞다퉈 `폭염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8월 말까지 쇼핑 후 땡볕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콜 택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잠실점은 31일까지 롯데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풍기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25일부터 31일까지 수도권 7개점에서 `여름상품 특별기획전'을 열고 수영복, 티셔츠, 반바지, 선글라스 등 여름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다. GS25는 8월 1일부터 21일까지 전 점포에서 `여름인기 상품 균일가전'을 열고 오비 페트맥주를 사면 과자 한 봉지를 공짜로 준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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