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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위기설 STX그룹주… 이틀연속 동반 급락

재무위기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STX 그룹주가 이틀째 급락했다.

STX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92%(680원) 급락한 9,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STX조선해양(5.71%), STX팬오션(4.55%), STX메탈(6.94%), STX엔진(6.70%) 등 증시에 상장된 STX그룹주들도 동반 급락했다.

STX그룹주들은 전날 재무구조 위기 루머와 관련해 회사측이 검찰 고발 등 강경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장 초반 한때 2~3%대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며 시장 심리 악화에 매물이 쏟아진데다 STX조선해양의 신주인수권 상장 폐지 공시가 나온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STX조선해양 신주인수권의 행사 기간이 만료됐다며 투자유의안내 공시를 냈다. 이는 현재 거래되는 주식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지만 최근 루머로 투자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상장폐지’라는 문구가 투자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공시 내용인 신주인수권 상장폐지는 지난 2009년 7월 20일에 발행된 3년 만기 신주인수권권의 행사기간 만료일(다음달 20일)이 도래한 데 따른 안내공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STX그룹주들의 급락은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과의 기업재무구조 약정 체결 가능성과 STX그룹측이 발표한 유동성 확보 방안에 대한 시장의 불신과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며 “재무구조약정은 구조조정 차원의 워크아웃과는 다르고, 자회사 매각 관련 루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여 낙폭 과대는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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