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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외채권 발행' 잇단 차질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심화로 가산금리 상승

글로벌 신용경색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해외채권 발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산업은행은 달러화 표시 해외채권 발행을 준비해왔으나 이를 연기하기로 했고 신한 등 다른 은행들도 당분간 해외채권 발행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은행뿐 아니라 신용카드ㆍ캐피털 등 2금융권도 해외채권 발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당분간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 해외채권 발행 잇달아 연기=국민은행은 미국을 제외한 해외투자가를 대상으로 3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대손상각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이를 잠정 보류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면서 가산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정책기조를 취할지, FRB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추가로 나올 것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행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산업은행은 당초 지난 10월 말 10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외화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발행시점을 미루기로 했다. ◆ 갈수록 올라가는 가산금리=국내 은행들은 당분간 5년 이하의 단기물을 중심으로 해외채권을 발행하되 필요에 따라 차환 발행에 의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는 가산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들이 발행하는 해외채권의 경우 현재 가산금리가 10월 초에 비해 20~30bp(0.2~0.3%포인트)가량 높아졌다. 미국 씨티은행이 발행하는 10년물 회사채 금리는 영국 리보(LIBOR)금리에 128bp의 가산금리가 적용되고 있으며 국내 국책은행의 5년 만기 해외채권은 리보금리에 70bp의 가산금리가 붙는 상황이다. 한국의 신용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해외채권 발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외평채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는 37bp로 1차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발생한 8월의 42bp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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