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추' 40·50남성이 흔들린다 10명중 2.5명만 "나는 중산층"…삶의 점수 "잘해야 50점"60%만 "정년퇴직 가능" 사오정 위기감 드러내차기대통령 요건 절반이상이 "경제 성장시킬 사람" 이종배 기자 ljb@sed.co.kr 관련기사 차기는 경제대통령 고학력·고소득·젊을수록 "부동산 불패" "부동산값 하락 없을것" 80% 보수성향 뚜렷…이념 중간지대가 줄고있다 설문조사 어떻게 했나 한국은 살기좋은 나라? 우리당·민노 지지율 40대초반에선 같아 엷어지는 중산층 "임금피크제 필요하다" 96.3% "행복한 가정생활 누린다" 85% 한미 FTA "반대" 50% "찬성" 46.3% 외국자본 긍정·부정시각 팽팽 ‘한국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와 50대 남성이 흔들리고 있다. 10명 가운데 2.5명만이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본인의 삶에 매긴 점수(10점 만점)는 평균 5.1에 불과했다. 서울경제가 창간 46주년을 맞아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HR)와 공동으로 한국의 ‘40대와 50대 남자의 경제의식 조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40대ㆍ50대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66~47년생인 40대ㆍ50대 남성은 절대빈곤ㆍ개발독재ㆍ민주화운동ㆍ외환위기에 이르는 한국 사회의 모든 질곡을 겪어온 세대다. 그리고 지금은 한 집안의 가장이자, 20여년 이상 사회ㆍ경제활동을 한 중추세력이다. 따라서 그들의 고민은 한국의 과거ㆍ현재ㆍ미래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며, 그들의 판단은 일개인의 판단 이상의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 이번 설문 결과 부(富)에 대한 인식에서 자신을 비(非)중산층으로 보는 비율이 10명 중 7명(70.9%)에 달해 적잖은 충격을 줬다. 지난해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하위층 비율이 58.9%에 불과했는데 1년 사이 12.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동시에 중산층으로 생각한다는 응답도 1년 전의 36.2%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25.5%로 10.7%포인트 추락했다. 어려워지는 경제적 환경 때문에 40대와 50대는 본인의 삶에 대한 점수를 5.1점(10점 만점)으로 매겼으며, 가장 효율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목돈을 쥘 수 있는 부동산을 선호했다. 직장에서도 이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40대와 50대는 60.8%에 불과했다. 이 같은 의식은 성장과 분배 논쟁에 반영되면서 성장우선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72.0%를 기록, 압도적이었다. 마찬가지로 차기 대통령의 요건으로 경제를 성장시킬 사람이 52.5%로 단연 1위를 기록했고, 양극화ㆍ복지해소가 24.3%로 뒤를 이었다. 이 때문인지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경제인 출신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3.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박근혜(21.6%), 고건(1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춘석 한국리서치여론조사본부 부장은 “40대와 50대 남성은 다른 세대보다 훨씬 책임감이 강하다”며 “그들이 느끼는 부담감이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6/07/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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