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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현재 시중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은 178조4,369억원으로 총 담보대출 194조7,268억원의 91.6%를 차지했다. 아울러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ㆍ신한ㆍ제일은행의 순으로 담보대출중 부동산 담보대출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지난 2001년 말 89.1%에서 2002년말 88.8%로 약간 내려갔다가 2003년 말 90.2%로 반등한 뒤 지난해에 91.6%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년새 시중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2.5% 포인트, 금액은 107조548억원 늘었다. 지난해말 현재 국민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은 55조3,610억원으로 전체 담보대출 59조1,018억원의 93.7%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은행(93.4%)과 제일은행(92.4%)의 순으로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높았으며 조흥은행(88.0%)과 외환은행(89.2%)은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낮은 편에 속했다. 부동산담보대출 금액은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하나은행(25조5,889억원)이었다. 특수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 비중도 만만치 않아 수협중앙회는 90.5%에 달했고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도 각각 89.5%와 84.0%였다. 특히 농협은 부동산담보대출 금액이 29조8,248억원으로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옛 주택은행이 국민은행과 통합, 현 국민은행이 되면서 가계대출에 강했던 주택은행의 전통이 남아있어 부동산담보대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다른 은행들도 IMF 이후 가계대출, 비교적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면서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90%대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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