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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가 2ㆍ4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3ㆍ4분기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강원랜드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6.40%(1,600원) 오른 2만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한때는 7%를 훌쩍 넘는 초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강원랜드가 이처럼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3ㆍ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ㆍ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음에도 앞으로 성장성에 관심이 쏠린 게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ㆍ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1ㆍ4분기와 2ㆍ4분기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계절적 성수기에 해당하는 3ㆍ4분기에는 '이보다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여기에 '주가도 많이 빠졌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배당 등을 노린 저가매수가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또 "1, 2년 내에 카지노 환경 개선공사를 통해 현 사업장과 동일한 면적의 사업장이 하나 더 들어서게 된다"며 "신 수요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오는 9월 1일 카지노 및 호텔의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국제적 규모의 컨벤션호텔을 개장한다. 한편 강원랜드는 이날 2ㆍ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57억원, 1,1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 18.2% 감소한 수치다. 비카지노 부문인 호텔ㆍ콘도 매출부문은 전년 보다 각각 12.1%, 45.7% 증가했고, 골프장과 자회사 매출 성장으로 레저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44.4% 증가하며 선방했다. 하지만 카지노 입장객은 VIP 고객의 방문 위축과 일반 영업장의 건전화 정책으로 인한 장기 출입자 방문횟수 감소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6% 감소한 68만 3,000여명에 그쳤다. 비용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원가가 9.7% 증가한 반면 판매 관리비는 3.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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