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4분기 실적악화 우려가 제기된 삼성SDI의 주가가 4개월 만에 1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의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0.1%) 떨어진 9만9,900원을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적우려가 제기된 지난달 31일 이후 연 5일째 하락세다. 당시 메릴린치증권은 니터용 브라운관(CDT) 시장규모의 급감, PDP 부문의 수익성 부진, 모바일스크린 부문의 가격압박 지속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삼성SDI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52%, 49% 낮췄다. 이에 앞서 CLSA증권도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진과 PDP 손실 확대로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1ㆍ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380억원으로 71% 내렸고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840억원으로 종전 5,37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이 같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데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속됨에 따라 삼성SDI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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