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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도 합류… 카카오뱅크 출범 속도낸다

다음카카오 인터넷은행 대형 시중銀까지 컨소시엄 참여

"관련법 변경땐 최대주주도 가능"

영업익 급감 2분기 실적부진 딛고 인터넷은행 등 O2O 신사업 확대


올해 2분기 실적 큰 폭 하락에도 인터넷은행·O2O 등 신성장 사업 박차 예고

오는 4분기 중웹보드 게임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 시작, 수익 개선 노려

최세훈 공동대표 “선제적 투자로 중장기적 성장 꾀할 것”

다음카카오가 지난 2·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지만 인터넷 전문 은행과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등 신성장 사업에 지속적으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특히 인터넷 은행 컨소시엄에서 지분을 추가로 더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겠다는 뜻을 밝혀 인터넷 은행 분야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을 예고했다.

최세훈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단기적인 재무 성과보다는 선제적인 투자로 중장기적인 성장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6%가 줄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403억원)보다 근소한 차이로 감소할 것이란 시장의 예측치를 훨씬 밑도는 숫자다. 매출액은 2,26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6% 증가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카카오는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 전통적인 ‘캐시카우’인 게임 플랫폼 매출 하락을 꼽았다. 2분기 영업비용은 카카오택시와 카카오페이 등 서비의 광고선전비 197억원을 포함해 무려 2,150억원에 달했다. 게임 플랫폼 매출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의 경쟁 심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감소한 540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다음카카오는 3분기와 4분기에도 ‘신사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건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최 공동대표는 “(인터넷 은행과 관련해) 은행법이 바뀌면 일반 기업도 지분을 훨씬 많이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가정하고 파트너십을 짜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금융지주와 결성한 인터넷 은행 컨소시엄에서 주도권을 쥐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O2O 서비스인 ‘타임쿠폰’과 ‘카카오오더’도 올해 4분기 중 출시하기로 했다. 타임쿠폰은 이용자의 가맹점 방문 주기에 따라 쿠폰 할인율을 다르게 책정한 것이며, 카카오오더는 이용자가 매장에서 줄 설 필요 없이 앱으로 미리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선 주문 서비스다.

지지부진한 게임 수익은 바둑과 고스톱, 포커·장기 등 웹보드 게임을 통해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최 공동대표는 “하반기에 국내 대형 모바일 게임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웹보드 게임 등 신규 게임 장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흔히 ‘고·포(고스톱·포커)류’ 게임이라고 불리는 웹보드 게임은 청년층을 포함해 중장년층 성인도 선호하는 게임 종류로, 게임 이용자층을 크게 넓힐 수 있다는 복안이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현재의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체제에서 탈피해 오는 9월23일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열고 35세의 임지훈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로 선임하기로 했다.

◇다음카카오 중장기 실적개선 계획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서 최대주주 지위 확보

△타임쿠폰·카카오오더 등 O2O 서비스 4분기 출시

△‘카카오 게임하기’에 4분기부터 웹보드 게임 입점 시작

◇최근 다음카카오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2014년 2분기-621

2014년 4분기-654

2015년 1분기-403

2015년 2분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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