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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진동수식 구조조정은 어떤 색깔 띨까

빠르고 넓게…강도는 높게<br>진동수 위원장 새 경제팀 플랜 곧 공개<br>해운·차부품·유화·대기업등도 포함될듯


윤증현ㆍ진동수식 구조조정은 어떤 색깔을 낼까. 진동수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업무보고를 끝내고 조만간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계획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진 신임 위원장은 이미 구조조정과 관련해 시장에서 제기되는 각종 문제점 등에 대해 분석을 거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증현 내정자와도 새 경제팀이 앞으로 추구할 구조조정 방향을 놓고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는 후문이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정부가 좀더 개입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등 현재의 구조조정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많다”며 “조만간 진 위원장이 새 경제팀이 추구할 구조조정 플랜에 대해 밝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윤증현ㆍ진동수식 구조조정 색깔이 예전과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구조조정 속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진 신임 위원장은 위원장 취임 이후 간부들에게 구조조정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증현ㆍ진동수식 구조조정은 빠른 속도와 넓은 폭으로 요약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구조조정에 개입하는 강도가 세지면서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폭도 중소 조선사와 건설사에서 벗어나 대기업 등으로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중소 조선사와 건설사는 금융위기 이전부터 불거진 문제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으로 볼 수 없다”며 “금융위기에 따른 본격적 구조조정은 조선사와 건설사 다음으로 이뤄지는 3차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미 해운업 등을 포함, 제2의 해운산업합리화 방안 검토에 착수했으며 자동차 부품, 유화업계 등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별개로 44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제표 등을 제출받을 계획이다. 또 4ㆍ4분기 결산 자료가 나오는 2월 초에 한나라당과 협의를 거쳐 구조조정의 전반 틀도 새롭게 짠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는 상태다. 한편 금융당국은 다음주부터 시공능력 100위 이하의 중소형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에 대한 2차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건설ㆍ조선업 신용위험평가 작업반(TF)이 다음달 5일까지 금융권의 신용공여액 50억원 이상인 시공능력 101~300위의 건설사 94곳과 중소 조선사 4곳 등 총 98개에 대한 평가기준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퇴출 및 워크아웃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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