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세미술관전' 21일부터 9월2일까지<br>佛 국보급 마네 '피리부는 소년'도 국내 첫선
| 밀레의 '만종' 지엔씨 미디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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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지엔씨미디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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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ㆍ드가ㆍ르누아르ㆍ마네ㆍ모네ㆍ반고흐…
서양 미술사에서 중세 교회의 권위에 반항하며 등장했던 모더니즘 사조를 대표하는 화가들이다. 이들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예술의전당과 전시기획사 지엔씨미디어가 기획한 ‘오르세미술관전-만종과 거장들의 영혼‘전에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밖을 좀처럼 벗어나지 않았던 밀레의 ‘만종’, 오르세 미술관이 미술관 공식도록의 표지로 사용하는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원작을 직접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기회다. 또 반 고흐의 ‘반고흐의 아를의 방’, 고갱의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화가의 자화상’, 드가의 ‘오페라좌의 관현악단’ 등 인상파 걸작 44점이 소개된다.
장 뤽 말렝 주한프랑스문화원장은 “전시작품 중 ‘만종’은 ‘모나리자’와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며, ‘피리부는 소년’은 모더니즘 미술의 시작을 알리는, 그야말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보급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르세미술관 소장품전은 9일까지 일본에서도 열렸지만 ‘만종’과 ‘피리부는 소년’은 빠져 있었다. 한국에만 오는 것.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보험평가액만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만종’ 한 점만 1,000억원이다. 전시를 기획한 홍성일 지엔씨미디어 대표는 “만종이 1,000억원에 시장에 나온다면 구매자가 몰릴 것”이라며 “사실은 프랑스 정부가 이번 전시를 위해 최저 가격을 의미없이 매겨 보험가액을 낮추도록 지원했던 것”이라고 전시의 남다른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19세기 인상파가 태동하고 모더니즘 회화가 탄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의 작품을 모은 입체적인 전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예술의전당은 오르세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미술교육프로그램을 전시기간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에게 전시를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오르세미술관 소개와 아울러 전시 주제와 19세기 미술사조 그리고 작품의 제작 배경 등을 설명한다. 운영은 한가람미술관 전시장 시청각실에서 매주 4일(월ㆍ화ㆍ수ㆍ금), 하루에 11차례 열릴 예정이다. 전시는 21일부터 9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02)322-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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