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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상승률 11년만에 최고
입력2002-07-31 00:00:00
수정
2002.07.31 00:00:00
상반기 3.07% 올라
올 상반기 중 전국의 땅값은 평균 3.07% 상승, 8.24%가 올랐던 지난 91년 상반기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31일 건설교통부는 지난 2ㆍ4분기 중 전국의 땅값은 평균 1.28% 올랐으며 1ㆍ4분기 상승률 1.76%보다는 그 상승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그러나 2ㆍ4분기 전국 평균지가는 96년 말 대비 93.8% 수준으로 아직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2ㆍ4분기 특별ㆍ광역시의 상승률은 ▲ 서울 2.28% ▲ 인천 1.19% ▲ 부산 0.67% ▲ 울산 0.39% ▲ 대구 0.30% ▲ 대전 0.25% ▲ 광주 0.19% 등으로 나타났다.
도(道) 단위로는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기대감이 확산된 제주도가 2.75%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도가 1.58%로 뒤를 이었다.
2ㆍ4분기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개발 기대감 확산에 따라 도시외곽 토지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제주 북제주군으로 4.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잠실 저밀도지구의 재건축 추진과 장지동 택지개발사업의 영향을 받은 서울 송파구가 3.74%로 뒤를 이었으며 재개발ㆍ재건축의 기대감이 확산된 서울 동작구(3.25%), 서울 서초구(3.11%), 경기 과천시(3.10%) 등이 비교적 높은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 제주시도 3.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충북 보은군, 충남 서천군, 충북 영동군, 전북 정읍시, 전북 김제시 등은 농지수요가 줄면서 땅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지역 1.56%, 주거지역 1.39% 등이 올라 도시지역의 땅값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용상황별로는 각종 개발사업 추진, 토지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업용 대지(1.38%), 주거용 대지(1.37%), 전(1.3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ㆍ재개발, 택지개발 예정지역과 대도시의 주거ㆍ상업지역 등이 땅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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