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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 개헌문제 진지하게 검토”
입력2004-02-06 00:00:00
수정
2004.02.06 00:00:00
이진동 기자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노무현(盧武鉉) 정부는 출범 1년도 되기 전에 국가 전체를 혼돈에 빠뜨려 놓았다”면서 “이대로 4년을 더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또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 분열을 부추기고 불법관권선거를 계속한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런 사태가 온다면 선두에 서서 국민과 함께 전면적인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국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아프게 체험하고 있다”면서 “4ㆍ15총선 이후 권력구조 개편 문제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총선 이후 개헌논의 추진을 시사했다.
조 대표는 연설에서
▲불법정치자금에 대한 진실 고백과 `10분의 1`발언의 처리 방침 제시
▲불법 정치자금 공정수사 특별지시
▲지배세력 교체를 위한 천도 발언 및 `민주당 반개혁세력`발언의 취소와 사과
▲총선 올인 전략의 즉각 중단 등 4개항을 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조 대표는 또 “대통령 사돈은 두 달사이에 653억원을 긁어모았는데, 이렇게 부패한 세력이 어떻게 개혁을 말하고 실천할 수 있겠느냐”며 “더러운 손으로는 개혁을 주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진동 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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