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팩트 때 하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왼쪽 엉덩이가 위쪽으로 들려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장타를 때리는 골퍼들의 스윙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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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운스윙을 엉덩이로 시작해야 어깨와 엉덩이의 연장선이 이루는 각도인 X팩터가 최대로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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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팩터(factor), X-팩터, Y-팩터(?). 수학 이야기가 아니라 골프 스윙의 파워 증대 원리를 설명해주는 이론들이다. 몸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3가지 이론은 각기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하체로 다운스윙을 유도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엉덩이(골반)를 먼저 풀어줘야 파워가 증대되고 양손의 이동 경로가 쉽게 확보된다는 이야기다.
◇O-팩터= 가장 최근에 알려진 O-팩터는 하체 가운데도 엉덩이의 기울기에 주목해 풀어낸 설명이다. O-팩터는 스윙의 각 단계에서 엉덩이가 지면과 이루는 각도를 가리킨다. 비거리 증대를 위해서는, 하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임팩트 순간 엉덩이의 기울기를 크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어드레스 때는 왼쪽 골반이 약간 올라간 형태(O-팩터 플러스), 백스윙에서는 엉덩이 각도가 수평(O-팩터 중립)을 이뤄야 한다. 파워의 비밀은 다운스윙에서 임팩트를 통과할 때 O-팩터를 플러스 값(약 17~20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톱 단계에서 즉각 엉덩이를 왼쪽으로 틀어주고 임팩트 구간으로 접근할 때 왼쪽 엉덩이를 위로 들어준다. 오른쪽 무릎과 엉덩이를 타깃 쪽으로 강력하게 밀면서 오른발로 지면을 밀어주면 이 같은 자세가 만들어진다.
◇X-팩터= 백스윙 톱에서 몸통이 꼬인 정도를 나타낸다. 골퍼를 머리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어깨의 연장선과 골반의 연장선은 어드레스 때 평행을 이루지만 백스윙 때 교차하면서 알파벳 X자 형태를 이루게 된다. X-팩터는 어깨와 골반 사이에 형성되는 각도를 말한다.
X-팩터가 클수록 백스윙 때 몸통이 더욱 팽팽하게 감겨 파워가 충전된다. X-팩터의 크기를 좀더 키우기 위해 다운스윙을 시작하기 직전 왼쪽 골반을 먼저 열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괴력의 존 댈리(미국)는 X-팩터 값이 48도나 되고 대부분 장타자들은 35도 이상이다.
◇Y-팩터= 백스윙 중 몸의 측면 이동 거리를 말한다. 볼 뒤(타깃 반대쪽)로 몸을 더 많이 이동시킬수록 볼에 실을 수 있는 힘도 커진다는 이론이다. 야구 외야수가 더 멀리 던지기 위해 달려들면서 공을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중요한 것은 임팩트 순간 몸, 특히 머리는 볼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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