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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말엔 150만원 안착"

재고 조정 마무리 되면 실적 우려 줄듯


삼성그룹이 후계구도 재편을 위해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그룹주가 최근 잇따라 급등했다.

삼성그룹의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면서 최근 145만원 수준까지 올라왔다. 최근 7개월째 넘지 못하고 있는 150만원 선 돌파가 삼성전자 주가 흐름의 관건인 것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50만원 선에 안착해야 코스피지수도 지난해 고점 수준인 2,060포인트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 안에 150만원대에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정보기술(IT) 수요가 살아나면 올 3·4분기 말에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88%(1만3,000원) 내린 14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그룹 사업구조 재편 이슈가 나오면서 삼성물산·삼성카드 등 삼성그룹주가 연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더디기만 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1일(150만원) 이후 7개월째 150만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150만원대에 안착하기가 힘들어 보인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이슈에 따라 삼성전자가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미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된 호재는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의 변화 없이는 150만원 선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더군다나 5일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내다 팔면서 주가가 떨어졌던 상황에서 보듯 여전히 외국인의 매수·매도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간을 더 길게 보면 3·4분기 말까지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IT·모바일(IM)사업부의 중저가 모델 재고 조정으로 2·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IT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끝나고 IT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 가을까지는 글로벌 경쟁사와 함께 저평가된 삼성전자의 주가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금융계열사 등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방안이 삼성전자 주가 등락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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