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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수사 받을땐 펄쩍뛰며 결백주장”
입력2003-03-18 00:00:00
수정
2003.03.18 00:00:00
김한진 기자
“억울하게 수사를 받을 때는 신사적인 태도로 단순하게 부인만 하지 말고 펄쩍 뛰어야 한다”
일선 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김주덕(사시 19회) 변호사가 피의자 또는 피고인이 수사 및 재판, 구치소 수감생활에서 슬기롭게 대처하는 요령을 담은 `이렇게 해야 빨리 석방된다`는 제하의 책자를 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변호사는 “무리한 수사라며 수사기관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이 자기방어법을 인식,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개업을 해 보니 검사로 있을 때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수사과정과 재판절차의 문제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사ㆍ재판을 받는 피의자ㆍ피고인들의 고통과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억울한 수사를 받게 될 경우 담담하게 부인만 하지 말고 가능하다면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자청하는 등 펄펄 뛰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검찰 후배들에게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워야 하지만 수사를 당하는 사람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기 때문에 한번쯤 피의자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주문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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